센티넬은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뛰어난 오감 덕분에 정신이 미쳐 버리는 일이 허다했다. 그를 위해 태어난듯 가이드가 존재했고 센티넬은 가이드 없이는 살 수 없었다. 폭주 했을 때 가이드가 없어 일찍 생을 마감하는 센티넬도 많았다.

각인.
로맨틱 하면서도 서로를 올가묶는 사슬이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센티넬만의 생각이었다.
센티넬은 가이드 없인 살 수없지만 가이드는 센티넬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


허크는 아주 강한 센티넬이었다. 강하면 강할 수록 정신을 컨트롤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센티넬들은 자신만의 가이드를 만들어 곁에 두었다.
 각인을 하면 평소보다 더 쉽고 양 많은 가이딩을 받을 수 있으니 대부분의 센티넬들은 가이드와 각인을 맺고 가이딩을 받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허크는 가이드를 옆에 두지도 각인을 하지도 않았다.
아니, 그러지 않았었다.





등이 뜨겁다. 가슴이 짖눌러 답답한 숨소리를 내었다. 눈을 뜨려 했으나 눈꺼풀이 닫혀 열리지 않았다. 가까스로 몸을 움직이자 등에 닿던 뜨거운 것이 살짝 떨어져 나갔다. 일어나고 싶어요. 라는 요구를 담아 헤기가 손을 살짝 들어 올리자 뜨거운 손이 헤기를 잡아 올렸다. 등에 베개가 닿고 차가운 유리컵이 입에 닿았다. 눈이 떠지지 않으니 헤기가 감각으로 유리컵을 입술로 물자 차가운 물이 메마른 입을 적혔다.

"허어....."


말을 꺼내려는데 목이 갈라지는 쇳소리가 났다. 잔뜩 잠겨서 헤기 자신의 목소리인지 분간이 가지않을 생소한 소리가 나왔다. 놀라 눈을 반쯤 뜨니 그제야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허크와 눈이 마주쳤다.


"......."


무슨 말을 꺼내야 할까. 허크가 아무말이 없으니 헤기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지난밤 허크는 잔뜩 폭주한 상태로 정신이 없었다. 자신이 이름을 부르고 가이드가 아니라고 소리쳐도 허크는 가이딩을 받길 바라는 센티넬처럼 헤기를 물어뜯고 만지고 안았다. 헤기도 센티넬이니 센티넬이 폭주 했을때를 어렴풋이 느낄수 있었다. 그들은 무의식으로 날뛰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시라도 빨리 가이딩을 받길 원했다. 센티넬이 폭주하면 자신의 몸에 흐르는 혈관의 소리까지 들리는 감각에 정신을 잃는다고 했다.
손목을 내려보니 붉은 멍이 손자국 그대로 피부에 남았다. 손가락으로 살짝 쓸어 내리고 있는데 불연듯 허크가 입을 열었다.


"각인 됐어."


헤기가 방금 들은 말을 이해하지 못한지 고개만 들어 허크의 눈을 쳐다보았다. 뭐라구요..?


"너랑. 내가 각인이 됐다고."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준 허크가 머리를 쓸어 넘겼다. 시원한 이마가 한눈에 들어오자 그제야 헤기의 동공이 커지며 잔뜩 흔들렸다. 각인이라니? 각인?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나도 센티넬이고 허크도 센티넬인데 각인이라니 말도 안돼요. 센티넬이랑 가이드사이에서만 할 수 있는 각인인데 그게 됐다구요? 느껴지지도 않고 달라진게 없는데 각인이라니......"

당황한 헤기가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었다. 목소리가 떨렸다.


"그럼......내가 가이드에요....?"


헤기의 눈빛은 제발 맞다고 하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제발.제발.



"아니, 센티넬 맞아."

"지금 나랑 장난해요?"


인상을 찌푸리고 헤기가 짐짓 노한 목소리를 내었다. 눈을 찌푸렸지만 바로 앞에 서있는 아무것도 입지않은 허크의 상체에 감겨진 붕대는 잘만 보였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지금 사람 강간해놓고 놀리는건지 허크는 태연했다. 일반 사람에겐 강간이라 칭할 일이었지만 허크는 센티넬이었으니 폭주를 잠재우기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헤기는 그게 웬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허크가 헤기가 그러거나 말거나 손을 얼굴에 대고 잠시 생각하는듯 이마를 손가락으로 팅겨냈다. 아! 하는 말과함께.


"한가지 가설이긴 한데 센티넬과 센티넬 사이에서는 아기가 만약에 임신되도 태어나는게 불가능 한건 알고 있겠지."

"하지만."

"그래, 그 자연의 법칙같은걸 깨고 태어나 살아난게 너라는건 이 대륙 누구도 모를리 없을거야. 하지만 넌 태어났고 그 이유를 아무도 모르지. "



그 이유를 알았다면 이미 헤기는 수명의 동생들과 수백명의 조카들이 생겨났을 것이다. 허크가 잠시 말을 고르는가 싶더니 이어서 이야기를 꺼냈다.


"방금 말했지만 가설이야. 센티넬이 만약 센티넬의 아이를 임신했다면 그 아이는 아마 태어나기도 전에 뱃속에서 미쳐 죽어버릴꺼야.  센티넬끼리는 무의식중에 기싸움을 벌이고 자신의 영역에서 몰아낼 것이 분명한데 짐승보다 예민한 태아가 아주 강한 센티넬의 오감으로 센티넬 어미의 뱃속에서 열달을 채우기엔 지옥과도 같겠지. 가이드거나 일반인이라면 아이가 센티넬이어도 기로 짖누르거나 몸에서 다른 센티넬의 존재를 거부하진 않을거아냐. 하지만 품은 사람이 센티넬이라면? 한줌의 가이딩도 받지 못하고 어미의 센티넬에 눌려 죽어버릴껄."

"그렇게 따지면 왜 센티넬과 센티넬 사이에서만 일반아이도 가이드도 태어나지 않는거죠...."

"그러니까 네가 특별한거겠지."

"그럼 난 센티넬이자 가이드 였기 때문에 살아난거라고요? 센티넬로서 능력도 약하지만 있고 기가 느껴지는것도 다들 센티넬이라고 했는데."



헤기가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가이드 였기 때문에 태어날 수 있었다고? 그럼 이 느껴지는 자신의 기운은 뭐란 말인가. 한번도 출신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다. 가문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받고 살아도 자신은 센티넬로 대우를 받았다. 유일한 업적. 케르가문 의  결과이자 미래. 바라는 것과는 다른 약하고 별볼일 없는 센티넬. 하지만 단 한번도 자신이 가이드 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아온게 17년이었다.


"만약 센티넬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센티넬이자 가이드라면 자아가 없는 때에도 자기몸을 스스로 가이딩 할 수 있으니 생존 할수 있었겠지. 나도 말하면서도 웃긴데 헤기 넌 센티넬이 맞아. 각인하고 나니 더 확실하게 느껴지네. 하지만 가이드인것도 맞아. 나랑 각인했으니까."


숨을 쉬는것도 잊을 정도로 느껴지는 센티넬에 헤기가 눈을 돌렸다. 전 보다 더 느껴지는 허크의 감각에 드문드문 끊겨 기억하지 않으려 하던 지난밤이 떠오를 정도였다.


"......허크는 날 처음 보곤 가이드라고 했죠."


눈을 마주보고 시선을 올가맸다. 헤기는 허크에게 흘러들어오는 기분을 느꼈다. 공명하는 심장소리에 저 사람과 각인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건 순식간이었다. 창문이 없어 캄캄한 방안에서 등불에 시선을 마주하고 있으니 허크의 기운이 방 전체에 감싸여 진것이 느껴졌다. 따듯하고 어딘지 서글프고 때로는 불과 같고 조금만 기울어도 흘러내려버릴 둑과같은 애정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왜 그랬어요."

"키스를 했더니 가이딩이 되더라고."


허크가 별것 아니라는 투로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너 단한번도 센티넬들에게 우연히 가이딩 해본적 없냐는듯이.


"처.....첫키스 였으니까요!"



단번에 이유를 이해한 허크가 웃자 헤기가 베개를 던져버린건 그 이후다.







-------



"갑자기 몸에서 소름이 돋는데요."

"아직 준비가 덜 끝난 텔레포트를 타고 온 후유증 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밤이 잘 지난다면 몸을 살펴봐야 겠습니다."

"글쎄. 사실 내 운명이 오늘 끝날지 내일 끝날지 잘 모르겠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알아요."



수도 지하수로를 은밀하게 걷는 중이라는걸 잊은듯이 리시타가 두 팔을 감싸며 소름이 돋는다고 떨었다. 횃불없이는 앞이 보이지 않고 축축하고 습한 수로를 기다시피 걷는터라 카이가 꺼내든 모포를 망토처럼 몸에 한겹 더 둘렀다.


"허크는 잘하고 있을테니 우리도 잘 해내야 겠죠. 그 케르 애송이를 살리는 값을 받아내려면."

"만약 모든일이 끝난다면 케르가문의 생존자인 그 아이가 우리 세력이 되줄 수도 있습니다."


카이의 말을 들으며 앞장서던 리시타가 높은 천장이 나오자 발길을 멈췄다.
그러기인 너무 어리고 힘이 없다는 말을 삼키고  리시타가 웃었다.


"다 왔습니다. 대성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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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백성들은 왕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하물며 얼굴조차 모른채 일생을 보낸다. 귀족들도 왕이 누구던 자신의 부만 지켜준다면 뒷간에서 오물을 먹는 돼지가 왕위에 올라도 머리를 조아릴 족속들이었다.
이십년전 왕국에서는 흉한 사건이 일어났다. 왕가 일가가 어느날 마른하늘에 살해를 당했다. 왕과 왕비는 그자리에서 죽고 왕자와 공주는 도주하다가 살해를 당했다. 왕의 피를 이어받은 가문도 몰살 당했다. 수도에서는 한동안 비릿한 쇳내가 나 백성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그 누구도 비릿내가 나는 식수를 이야기 했지 천하의 왕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왕이 왕좌에 앉았다. 대신들과 귀족들은 왕이 사라진것을 알았다. 하지만 모두들 입을 다 물었다. 북으로는 마족이 동으로는 반란군이 남으로는 이민족이 설치는 때에 왕의 부재란 나라의 약점을 훤히 밝히는 꼴이었다.

새로운 왕은 자신을 전 왕의 먼 친척으로 소개하였다. 이미 왕의 친가와 외가는 몰살 당했으므로 진위를 가릴 틈도 없이 왕관을 쓰게되었다. 그는 이런 때에 여신이 나타나 인간에게 승기를 세워줄 것이라 믿는 독실한 신자였다. 전에는 별로없던 신전이 생겨나고 성당들이 휘잉찬란하게 들어섰다. 신전에서는 여신의 대리자라는 무녀들이 있었고 성당에서는 신관들과 교주라 불리는 자들이 사람들을 현혹했다. 여신님께 기도를 올리고 믿음을 구하면 모두가 에린에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오래된 예언에 따르면 여신은 인간들이 고통에 휩싸여 있을때 마다 강림하여 구원해주었다. 축복을 구할때나 안위를 걱정할때 이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여신의 이름을 걸었다.

"여신이 함께 했으면 이딴 쓰레기들이 설쳤을리가 없지."

칼이 피를 흡수한듯 붉었다. 단단한것을 금속이 부수는 소리에 귀가 간지러웠다. 발밑에서 꿈틀 거리는 것을 발로 밟았다. 금실로 수놓는 하얀 실크 옷이 제색이 무엇인지 모르게 더러워져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몇번 더 숨을 쉬던 것이 끊기자 리시타는 급한게 끝났다는 듯이 후련한 한숨을 내쉬며 한쪽 손목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성으로 갑니다."

길고 긴 왕자의 도주가 끝나는 밤이었다.







헤기는 밖에서 나는 소리에 표정을 굳히고 서둘러 자신에게 옷을 입히고 망토를 두르게 한 후 복도를 달리는 허크의 손을 놓으려 했으나 허크가 이젠 자신을 들어 품에 안고 달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윽..! 지금 어디가는 거에요? 아니지, 여긴 어디에요?"


발걸음을 땅에 내딪을 때마다 온몸이 비명을 질러 헤기가 소리쳤으나 허크가 '조용히.' 하는 바람에 합죽이가 되버렸다. 말 잘듣는 강아지 취급도 아니고.
달리는 곳은 어느 건물 복도 같은데 불도 켜지지 않고 창문이 없으니 어디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허크는 그곳을 재주도 좋게 달려 어느 철문 앞으로 섰다. 문을 열자 밤이었는지 달이 떠있었다. 건물의 문이라기엔 사방이 풀숲에 나무로 가리워져 풀벌레 소리만 났다. 허크가 주위를 살피더니 말했다.


"놀라지 말고 들어."


이미 충분히 놀랐지만 헤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넌 지금부터 인질이야."


자기 이름 알고나서부턴 인질 취급이었으면서 언제 안그랬냐는 듯이 헤기가 쳐다보자 허크가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숨을 가다듬었다.


"케르가문을 이리로 유인할 미끼로 널 썼어."

"처음부터 그런이유로 날 납치했어요?"

"아니, 그건 아니야. 하지만 네가 케르인걸 알고 리시타랑 딜을.......암튼 지금 수도에서 상당수의 케르가문 병력이 여기에 있으니 기회다 싶었지. 어짜피 일어난 일 양념 좀 친다 셈치고."



헤기를 땅에 내려놀 생각을 하지 않은채 허크가 빠르게 달려갔다. 점점 더 크게 들리는 폭음과 냄새에 헤기가 고개를 돌렸다. 저멀리서 케르문양을 한 마법사들이 잡혀있었고 또 한편에서는 일반병사가 포로로 잡혀 있었다. 허크에게 힘없이 안겨있는 자신을 본 가문의 마법사가 헤기를 알아보고 소리쳤다.


"헤기 케르!!! 설마 배신 한거냐!"


 헤기가 놀라 숨을 멈추자 허크가 끌어안은 팔을 더 굽혔다. 마법사 주위에 있던 반란군 센티넬이 마법사의 턱을 쳐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허크에게 안겨있던 헤기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배신? 배신은 누가 했더라. 잘난 케르가문이 교황청 뒷꽁무니만 따라다니면서 하던짓아닌가?"


헤기를 안전한 곳에 내려 놓은 허크가 눈짓으로 헤기옆에 서있던 센티넬에게 천막을 가리켰다. 눈치컷 헤기를 천막에 쑤셔놓은 센티넬이 헤기가 나오지 못하도록 앞을 지켰다. 헤기가 천막에 들어간 것을 확인 한 허크가 마법사옆에 있던 화로에서 쇠꼬치를 꺼냈다.  벌겋게 달아오른 쇠가 눈가에 들이밀어지자 얼굴에 피가 몰리던 마법사가 입을 냉큼 다물었다.


"니들 마법사가 잘하는짓 있지. 전서구를 날려라. 헤기 케르를 찾았으며 속히 찾으러 이곳으로 전군을 이끌고 오라고."

"네 이놈!!"

"전서구를 쓸 팔만 있어도 상관없으니까 눈은 필요 없겠군."


생살을 지지는 소리와 어떠한 것이 터져 증발하는 끔직한 소리가 들렸다. 천막 안에서 밖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마법사의 찢어지는 비명은 생생하게 들렸다. 헤기는 차마 듣고 있을 수가 없어서 몸을 돌려 두귀를 막았다. 잡힌 포로들에게서 원성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거의 죽어가는 마법사에의 손을 빌어 전서를 대충 쓴 허크가 헤기를 찾았을 때 헤기는 한구석에서 구역질을 참았다.  싸우는 것을 배우고 사관학교를 다녔지만 헤기는 그런것에 익숙해 지지못했다. 마족은 임무를 다니면서 몇번 베어본적이 있으나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었다. 눈앞에 저 남자는 그 무엇도 쉽게 하고 아무렇지 않아 한다.


"그들이 올거야. 넌 제일 앞에서 인질처럼 묶여 있으면 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설명해줬으면 했다. 헤기는 그저 이틀안에 꽃을 찾으러 오라는 명령을 받았을 뿐인데 어느새 시발점이 된듯 운명이 움직였다.

벤체너는 제일 높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깊고 긴 협곡을 이어 평원을 둘러쌓았다. 헤기가 올랐던 곳은 언덕쯤 된다는듯한 위용에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더 높은 산 정상은 만년설로 뒤덮여 있었고 그아래는 매마른 석회암석 절벽이 주를 이루었다.  협곡 아래에서 바라보니 멀리서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큰 무리가 있었다. 길은 협곡 아래로 흐르는 시내를 따라오는것 밖에 없었으므로 그들은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건물을 나왔던 때는 밤이 짙었으나 이젠 푸르스름한 빛에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이 고개를 드밀때 반란군이 매복해 있던 협곡에 설치된 마법진이 빛을 뿜었다. 그대로 주저앉은 절벽에 깔린 군대가 이득고 퍼붇어진 공격에 전멸한것은 수도에서 일어난 일이 케르본가에 전해지기 수초 전이었다. 
 

사실 헤기 케르를 반란군이 납치한것은 예상하지 못한 수가 아니었다. 애초에 그런 곳에 보낸 이유도 헤기를 구실로 삼아 반란군을 멸시킬 생각을 가진것은 오히려 케르였다. 납치당했다는 전갈을 급하게 들이 닥쳤을 때 웃음을 피운건 케르가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들어온 소식은 반란군 기지에 울리는 케르의 축포가 아니라 수도에서 보내온 전갈이었다.
'반란군이 수도에 교황청에서 교주를 살해.'
왕과 교황청을 꼬득여 반란군을 뿌리 뽑을 수 있다는 기회인 만큼 왕국군 뿐만아니라 가문의 내노라 하는 마법사들과 사병들을 전부 보낸터라 수도에는 소수의 경비병들 뿐이었다. 모든 관심이 반란군기지에 쏟아진 틈에 허를 찔러 수도로 침입한 반란군에 케르가문은 땅을 쳤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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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허크와 헤기가 꽁냥대게 하고싶은데 생각해뒀던 배경스토리도 풀고싶은 욕심에 어두운 스토리설명만 주구장창 해대서 재미가 없으셨을거라 생각대네요. 다음화엔 분위기가 밝아질꺼에요. 아마도.....

헤긴 센티넬도 맞고 가이드도 맞고.
이 이야기는 다음화에 좀 더 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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