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u





오늘도 삼각 김밥이냐?”

 

점심시간 사람이 없는 곳을 찾다가 들어간 체육관. 2층 관람벤치에 앉아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 참치마요를 뜯는 찰라 식사를 방해하는 소리에 헤기가 고개를 들었다.

 

허크쌤이 뭔 상관이에요.”

어쭈, 어른한테 말버릇 봐라.”

 

헤기가 무시하고 삼각 김밥을 한입 베어 물자 허크가 그 옆자리에 털썩하고 앉았다. 작은 입으로 김밥을 먹는 모습을 물끄럼이 쳐다보던 허크가 왜 친구들 하고 급식을 안 먹냐고 물었다.

 

맛없으니까.”

하긴, 우리학교 급식이 맛없긴 해. 인정.”

 

허크가 손을 머리 뒤로하고 등받이에 허리를 숙였다. 점심시간이 별로 지난 것 같지 않은데, 제아무리 빨리 밥을 먹고 왔다 하더라도 지금쯤 급식실 앞을 나오는 사람은 한두 명이 있을까 말까 했다. 교직원인 허크는 따로 교직원식당에서 밥을 먹을테니 학생들처럼 줄을 서는 일은 없을테지만.....

헤기는 허크가 밥도 안 먹고 여기서 자기가 밥 먹는 모습을 쳐다보는지 의문이었다. , 밥 안 먹어요?

 

쌤은요.”

나도 여기서 먹으려고 사왔지.”

 

허크는 헤기의 말에 답한 후 윗도리 주머니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부시럭거리며 참치마요 삼각 김밥 다섯 개를 꺼냈다. 옆 의자에 쏟아 낸 뒤 한 개를 집어 뜯은 허크가 이거 공부할 때 고시원에서 많이 먹었는데 말이야. 지금은 전주비빔이 더 맛있더라고. 입맛이 변했나봐.’ 하며 한 입에 삼각 김밥을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하고 헤기를 향해 웃으며.

 

교직원들한테 강제로 학교급식 먹게 식권 팔이 한다며 돈 아깝다고 맨날 급식실 밥 다 먹잖아요. 왜 안 갔어요?”

맞아 그거 진짜 횡포 아니냐? 나 같은 시간강사는 닥치고 먹어야 돼.”

 

허크는 화를 내며 억지로 먹게 할꺼면 맛있게나 만들던가! 하며 두 번째 삼각 김밥을 뜯었다. 그것도 역시 두 입에 사라졌지만. 허크가 세 번째 삼각 김밥을 뜯고 다 먹을 때 쯤 헤기가 손에 들고 있던 삼각 김밥을 다 먹었다. 같이 산 주스도 빨대로 쪽쪽 빨아 마신 헤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네 번째 김밥을 먹던 허크가 헤기 손을 잡고 끌어당겨 다시 앉게 했다.

 

나 다 먹을 때 까지는 기다려 줘야지. 매정하게 시리 먼저 가냐.”

“5교시 숙제 덜 했단 말이에요.”

아직 시간 많이 남았잖아.”

 

입술이 댓 발 나왔지만 헤기는 더 이상 별다른 말없이 허크 옆에 앉아 허크가 다섯 번째 참치마요를 끝장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좀 배에 뭐가 들어 간 것 같다며 주머니에서 또 뭘 꺼내는 통에 헤기가 다시 자리에서 얼어나자 이번엔 허크가 자기 무릎위에 헤기를 앉혔다.

 

뭐에요.”

아니 이제 좀 본격적으로 식사를 해볼까 해서.”

 

허크의 손이 어느새 허리 밑에서부터 교복 와이셔츠 안으로 들어가 옆구리를 주무르자 헤기 입에서 자연스레 신음이 튀어 나왔다.

 

아하흣...”

 

척추를 따라 손가락으로 훑어 내린 허크가 다른 한 손으로 유두를 만지자 헤기가 기겁하며 허크를 밀어냈다.

 

지금 학교에서 무슨 짓,! .......에요.”

여긴 좀 그런가? 안으로 들어갈까?”

학교에선 이제... 안 한다면서...!”

그랬나?”

 

양쪽 엄지로 유두를 눌러 괴롭히는 통에 헤기가 허크 가슴을 퍽퍽 쳤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점심시간엔 정문은 잠겨있고 창고 후문으로만 들어올 수 있어 아무도 오지 않는 체육관. 혹여나 누가 볼새라 헤기가 입술이 빨개지도록 신음을 참았다. 허크가 그런 헤기 입술을 두드리듯 입으로 열더니 말했다.

 

신음 참지마, 헤기....”

으흑.........,”

아까 내가 문 다 잠궜어...”

그런...., 소리가 아니잖아요....”

 

허크 어깨를 꽉 잡은 헤기손이 하얘질 만큼 헤기몸이 떨렸다. 급기야 와이셔츠안으로 고개를 들이민 허크가 헤기 가슴을 핥자 헤기가 외마디 신음을 내뱉었다.

 

으흣!! ,.....하지.....!!!”

 

침 범벅이 된 가슴을 흡족하게 쳐다본 허크가 축축해진 밑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헤기, 지금 가슴으로만 간거야...?”

흐흣,...... 하지 말랬잖아요..!”

 

헤기가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잡고 있던 허크 어깨를 마구 내리쳤다. 손을 들어 눈물을 쓱쓱 닦아준 허크가 헤기의 귀에 속삭이자 헤기의 눈에선 눈물이 더 흘러내렸다.

 

근데.... 나도 지금 못 참을 것 같아.”

.......... 변태 선생!”

그 말 들으니까 더 선다.”

 

 

그리고 헤기는 그 뒤 5교시 수업 숙제를 못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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